뉴챕터 라이프 뉴챕터 라이프

예전엔 사람이 많을수록 마음이 든든했습니다.같이 웃고, 같이 울고,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고,관계 속에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곤 했죠.하지만 나이가 들수록그 ‘함께’가 점점 버거워지기도 했습니다.누군가를 맞추기 위해 애쓰는 일,의미 없는 인사말에 마음이 다치고,내 이야기를 꺼내는 게 조심스러워질 때.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나는 외로워서 힘든 게 아니라,내가 지키고 싶은 평화가 흔들려서 힘들었던 거구나.단절이 아닌, 선택의 시작처음엔 사람이 줄어드는 게 서운했습니다.전화기 연락처는 그대로인데실제로 연락하는 사람은 손에 꼽히고,약속도 점점 없어지면서하루하루가 공허하게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죠.하지만 곰곰이 들여다보면그건 내가 선택한 시간이었습니다.더 이상 무례를 견디고 싶지 않아서가식적인 만남에 에너지를 쓰고..